제노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보는데 야무지게 타코 먹방을 하길래 멕시코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생각보다 내가 남미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대뜸 메뉴를 정해서 통보했다. 그리고는 맛집을 잘 아는 친구에게 추천받은 것 중에 거리, 시간 다 따져서 오래 만날 수 있는 곳인 아차산역 멕시칼리로 정했다
아차산역 멕시칼리
멕시칼리는 연중무휴로 매일 11:30 ~ 22:00 영업하고 브레이크타임도 없이 운영 중이다. 아차산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정도의 거리로 역에서 아주 가깝다.
하필 비가 주룩주룩 온다. 생각보다 되게 크고 세련된 건물이다. 주차장도 있는데 입주자 전용 주차장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저렇게 앞에 주차된 것인가? 근처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을 이용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계단을 올라가면 웨이팅과 영업시간에 관한 안내문이 있다. 그리고는 웨이팅 좌석이 있다. 웨이팅이 많은 집이라 그런지 서서 기다리거나 바람맞으며 기다릴 필요는 없어서 좋을 듯하다. 셋이서 모이기로 했는데 한 친구가 11시 35분쯤 도착했다. 빈 좌석은 있는데 주문받고 조절한다고 그랬는지 일단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선 순서가 되어 입장하려고 하니 일행이 와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아마 인원의 절반은 와야 입장 가능한 듯하다) 잠깐 대기했다고 한다. 42분쯤 내가 도착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면 매장 전체 ㄴ자로 소파형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중간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는 중간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테이블이 크고 좋았다. 매장 곳곳에 음식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멕시코 음식점 다운 화려한 인테리어라 좋았다. 물은 셀프이다. 저기 친구가 떠오고 있다.
소스나 재료들을 손수 다 만들고 있다는 안내문이 테이블마다 있다. 가게 규모가 대규모라 본사에서 기성품 제공받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손수 다 만든다니 의외였다. 더 믿음직스럽다고 할까? 저 안내문 오른쪽 살사 소스가 진짜 맛있었다. 소스에서부터 맛집인 이유를 알겠다... 메인 음식이 더더욱 기대되는군!
오기 전에 메뉴에 대해 찾아본 결과 소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불맛이 나고 맛있다는 후기를 봐서 소고기 케사디야를 먹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칼리 컴비네이션2 (피쉬 타코 2, 소고기 케사디야, 과꽈몰레 나초, 빠빠)를 주문했다. 2~3인 메뉴라 혹시 모자라면 먹고 더 시켜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음료는 딸기 모히또가 맛있다기에 나는 딸기 모히또 한잔, 친구들은 피냐콜라다 한잔, 레몬에이드 한잔 각각 시켰다. 알코올과 논알코올 버전이 있는데 우리는 다 논알코올로 시켰다. 그 밖에 탄산음료, 맥주, 와인, 데낄라 그리고 마가리따까지 판매 중이다.
가장 먼저 나온 과꽈몰레 나초! 원래 나초 안 좋아해서 오빠가 나초 과자만 사 와도 질색을 했다. 근데 나이가 먹더니 입맛이 변했는지 나초의 맛을 알게 되었다. 이곳 살사 소스가 아주 맛있어서 살사소스 살짝과 과꽈몰레도 곁들여서 나초를 한입 하면 아주 맛있다.
곧이어 빠빠가 나왔는데 시키기 전에 예전에 와봤던 친구가 살짝 느끼할 수 있다고 경고를 해줬었는데 일단 인기메뉴라고 해서 시켜봤다. 하지만 느끼함에 쥐약인 나는 친구의 말을 들을 걸 후회했다. 유일하게 조금 남긴 음식... 하지만 열심히 먹었다. 내 스타일이 아닐 뿐! 다른 후기 보니 빠빠가 제일 맛있었다는 후기도 많았으니 느끼하는 걸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 듯
곧바로 나온 음료들! 딸기모히또는 그냥 딸기에이드 맛이었는데 맛있었다. 무난한 에이드의 맛 레몬 또한 그랬다. 하지만 피나콜라냐를 고른 친구는 좀 후회를 했다. 피나콜라다 재료 중 파인애플에 비중이 많아 좀 상큼한 맛이 날 거라고 예상했다는데 물론 상큼하긴 하지만 코코넛밀크 때문인지 음식과 같이 먹기 너무 헤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산이 들어있는 딸기 모히또를 좀 나눠줬다.
나왔다! 나의 최애메뉴 소고기 께사디야! 후기에서 봤듯이 불맛이 확 나고 소스가 진짜 음식이랑 궁합이 좋고 너무 맛있었다 정말 이 메뉴를 위해서 또 가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먹기가 좀 까다롭다는 것인데 나는 손으로 잘 먹었다. 먹기 전에 손 닦고 먹고 또 닦으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나온 피쉬타코! 피쉬타고가 맛있으려나 했는데 와본 친구가 피쉬타코를 적극 추천해서 주문했다. 생선 튀긴 게 멕시코 음식에서 많은데 뭔가 항상 아쉬웠다. 짭짤한 고등어와 갈치구이에 길들여진 나에게 심심하달까? 근데 피쉬타코는 심심할 겨를이 없는 맛이 아주 좋았다. 인기메뉴인 이유가 역시 있었다.
친구들이 다 먹기도 전에 모자랄 것 같다고 더 주문을 하려고 했다. 일단 다 먹어보자 말렸는데 더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 배가 터질 뻔했다. 테이블이 커서 음식들이 왔는데 좀 적다고 느낄 수 있는데 아니었다. 포만감이 아주 컸다. 음식에 대한 만족감 포만감 모두 좋았다.
집에서 멀지만 않으면 자주 갔을 텐데... 여기서 집까지 한 시간이라... 나중에 큰 맘먹고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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