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필름카메라를 사고 싶었다. 본가에 있는 필카는 기능 좋은 DSLR 같은 크기여서 휴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곤란한 사이즈다. 휴대성이 좋은 필카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주변 필카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매번 필름도 사야 하고 인화도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효율성을 따지는 나에겐 흥미가 떨어지는 요소였다. 필카 다음으로는 영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캠코더를 사고 싶었다. 여행 가서 남긴 영상들을 보면 사진보다 그 기억을 더 선명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코더를 또 알아보았다. 하지만 캠코더는 성능이 좋아질수록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 예산이 충분치 않던 나에게는 슬픈 사실이었다. 적금이라도 부어야 하나 생각이 들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