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55분쯤 광천식당에 도착했다. 번호표 29번을 받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 정도 웨이팅이면 선방했다고 느끼며 모닝커피가 절실한 친구의 의견에 따라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코지 대전중앙로점
영업시간은 월 ~ 금 11:00 ~ 22 : 00 / 토, 일 10:00 ~ 22:00 (라스트 오더 21:30)
중앙로역에서 걸어서 3분 정도가 걸리는 만큼 매우 가깝다.
카페코지는 Cafe가 아니라 Caphe인데 베트남어로 커피를 뜻한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을 떠오르는 인테리어와 메뉴 또한 코코넛을 이용한 음료들이 많았다. 싱그러운 초록색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처음에는 개인카페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코코넛으로 범벅된 메뉴판! 가게의 정체성이 확실하다. 이것이 아마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비결이 아닐까? 근처에 있는 카페라 가긴 했지만 나는 코코넛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밥 먹기 전이라 가볍고 달지 않은 티를 마시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메뉴는 없어서 파인키위 에이드를 고르고 친구들은 코코넛 크림라테와 블랙커피를 시켰다.
코코넛에 점령당한 스무디들. 점심이 아니었으면 한번 시도는 해봤을 것 같다. 초코칩 코코넛 스무디.. 궁금하군
외관만 봐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지만 내부는 그냥 베트남이었다. 라탄조명, 화려한 패턴의 방석, 다양한 식물들, 그리고 연두색과 노란색의 벽들. 콘셉트가 아주 확실한 카페였다. 매장으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주방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좌석들이 쭉 배치되어 있다. 예전에 베트남 여행을 가서 콩카페를 간 적이 있는데 느낌이 묘하게 비슷했다.
점심시간쯤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내 생각이지만 아마 다들 광천식당 대기 중이지 않을까 싶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는 동안 다들 금방 사라졌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파인키위 에이드, 블랙커피, 코코넛 크림 라테. 에이드는 흔히 우리가 아는 과일청+탄산이었는데... 에이드는 주력 메뉴가 아닌 걸로... 파인애플의 맛도 키위의 맛도 나지 않는 특이한 맛. 내 취향이 아니었다. 코코넛 크림 라테는 라테 크림 위에 코코넛이 올려져 있었다. 친구는 생각보다 적은 양에 살짝 실망했지만 맛은 괜찮았는지 금방 다 마셔버렸다. 블랙커피는 베트남을 연산케 하는 진한 롱블랙커피라고 메뉴판에 안내되어 있다.
예전에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에 대해서 본 적이 있는데 에스프레소를 넣고 물을 넣는 게 아메리카노이고 물을 먼저 넣고 에스프레소를 넣는 게 롱블랙이라고 한다. 그리고 롱블랙은 아메리카노에 비해 물의 비율이 적어 더 진한 커피맛이 난다고 한다.
30분 뒤, 우리 앞에 2팀이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광천식당 앞에서 기다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적은 양의 음료를 시킨 친구들은 음료를 다 마시고 에이드를 시킨 나는 반정도 남겼다. 잔들을 반납하기 전 한 모금 길게 마시고는 반납했다. 코코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카페가 아닐까? 그리고 광천식당을 기다리며 편안하게 대기하기 좋은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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